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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올해 첫 대회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하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 AFPBBNews=News1
남자 골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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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적어낸 스코어카드 합계는 무려 30언더파 262타. 2위를 8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72홀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는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31언더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골프 황제’ 타이어 우즈(미국)가 20년 동안 한 번도 밟지 못한 30언더파 고지를 스피스는 프로 데뷔 4년 만에 기록한 것이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22년 6개월의 나이로 통산 7승도 기록했다. 1970년 공식적인 기록이 집계된 이후 만 23살이 되기 전에 7승을 올린 것은 우즈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과거와 달리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별들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았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참가하지 않았을 뿐, 작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전했다.
여기에 작년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챔피언인 잭 존슨(미국)도 이 대회에 나서면서 2010년 이후 6년 만에 4대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출격했다. 스피스는 작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우승했다.
또 세계랭킹 4위인 버바 왓슨(미국)과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6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출격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1라운드 2위에 이어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비교적 손쉽게 우승했다.
15언더파 277타를 친 데이와는 무려 15타차가 나는 등 세계 톱 랭커들과도 10타차 이상 차이를 냈다.
스피스는 지난해에는 3월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1월부터 우승 소식을 전하며 작년의 5승을 뛰어넘을 기세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디오픈(공동 4위)과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아쉽게 놓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피스는 “이번 주는 3주간의 짧은 휴가처럼 느껴졌고, 작년에 좋았던 것을 그대로 하려 했는데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 기록에는 근처에도 못 갔고, 아직 우즈와 비교하기 이르다”며 “우즈가 쌓아왔던 것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겸손해했다.
스피스가 첫 대회부터 우승하면서 당분간 그의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스는 21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와 맞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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