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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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김해진 ‘평창 기대주’ 최재우·윤성빈·女컬링 주목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넘겨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이석래 평창 군수에게 다시 깃발을 전달하면서 ‘평창의 시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제부터는 평창이다.

4년 뒤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에서는 겨울 종목의 신흥 강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 등 ‘빙속 삼총사’의 출전이 불투명한 터라 메달 농사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소치에서 활약한 평창 기대주들의 가능성이 우리에겐 곧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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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소치… 4년뒤 다시 만나요
굿바이! 소치… 4년뒤 다시 만나요 ‘피겨 여왕’ 김연아(오른쪽)가 2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갈라쇼 마지막 부분에서 참가 선수들의 손짓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을 소개하고 있다.
소치 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가장 돋보인다. 다관왕 후보로 기대를 모아 금(3000m계주), 은(1500m), 동메달(1000m)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3000m계주에서의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는 대회 명장면으로 오래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1500m에서의 경험 부족은 4년 뒤 약효가 드러날 쓴 약이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공상정(18·유봉여고)도 ‘평창 주역’으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포스트 김연아’로 낙점받았다. 첫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까지 진출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빙속 장거리 김보름(21·한국체대)도 기대주다. 대회 13위로 올림픽 여자 3000m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여기에 남자 모굴스키 최재우(20·한국체대)는 올림픽 결선 무대를 처음 밟는 역사를 썼다. 역대 개인전 최고 순위(10위)를 기록한 데다 세계 수준과 격차도 크지 않아 평창의 샛별로 점쳐진다. 스켈레톤 윤성빈(20·한국체대)도 청신호를 켰다. 경력이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여자 컬링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세계선수권 4강의 기적으로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자 컬링은 3승 6패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 4년 뒤의 희망을 더 크게 했다.

정영섭 감독의 지휘 아래 주장 격인 스킵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오랫동안 대접받지 못하던 설움을 이겨내고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 4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성적을 발판 삼아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 10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10위임에도 불구하고 3승5패의 성적표를 받아 드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전국을 통틀어 전용경기장이 경북 의성에 한 개밖에 없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첫 올림픽 무대’라는 꿈을 이룬 이들이 제대로 된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평창에서는 충분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 지구촌을 후끈 달군 소치동계올림픽은 24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주제로 8분 동안 인수 공연을 펼쳤다.

성악가 조수미와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 등이 나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평창이 아프리카 등 겨울스포츠 소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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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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