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수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장 “금메달리스트 촌장 나와야”

박은수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장 “금메달리스트 촌장 나와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06 11:05
수정 2018-03-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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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달리스트 선수촌장 깜짝 발탁…장애인체육 발전의 ‘숨은 공신’

“저로서는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꼭 금메달을 따서 나중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대회 때는 금메달리스트 선수촌장이 나왔으면 좋겠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평창선수촌장을 맡은 박은수(62)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은 촌장 선임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앞서 끝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스타 출신의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강릉선수촌장을 맡았다. 또 평창선수촌장에는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에서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선임됐었기 때문이다.

메달리스트 출신이 아닌 박은수 신임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장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촌장 임명이었다.

박은수 촌장은 “선수촌장 선임위원회가 구성돼 촌장을 결정했는데, 선임 사실을 통보받고 이유가 궁금해서 전화했었다”면서 “장애인 스포츠 환경을 개선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을 좋게 봤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서울중앙지법 시민사법위원회 위원도 겸하는 박 촌장은 법조인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구지법과 마산지법 판사를 지냈다.

1988년 고향 대구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박 촌장이 장애인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건 하반신 장애를 딛고 휠체어테니스를 시작한 1990년부터다.

박 촌장은 당시 대구에 한국 최초로 휠체어테니스단을 만들었고, 대구오픈휠체어테니스대회를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성장시켰다.

이후 휠체어농구단을 만들어 선수로 뛰기도 했다.

2004년부터 4년간 한국장애인촉진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그는 2014년부터 서울시 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회장 재임 기간 서울시에 휠체어컬링팀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경쟁력을 높이려면 실업팀 창단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서울시의회 도움을 받아 선수들이 훈련할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경기도 이천훈련원에 이번 평창패럴림픽과 같은 규격의 컬링장을 만들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한 것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선수촌장은 메달리스트가 맡는 게 오래된 전통”이라면서 “중책을 맡은 만큼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쉬고 영양을 고루 섭취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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