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허위 선생 손녀 유해 할아버지 고향 구미에 뭍힌다

독립운동가 허위 선생 손녀 유해 할아버지 고향 구미에 뭍힌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2-01-10 13:22
수정 2022-01-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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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 친손녀 허로자 여사 생전 모습. 구미시 제공
왕산 허위 선생 친손녀 허로자 여사 생전 모습. 구미시 제공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손녀 허로자 여사의 유해가 할아버지의 고향 경북 구미에 안장된다.

10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에 따르면 허 여사 유해 봉안식이 오는 12일 오전 11시 구미 공설 납골당인 숭조당에서 열린다.

허 여사는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나 경제적으로 궁핍해 유해를 모실 곳을 찾지 못했다. 그의 장례식도 구자근(구미갑) 국회의원과 LS전선㈜ 측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장례를 마쳤다.

화장한 유해를 모실 곳이 마땅치 않아 서울 사는 5촌 조카가 잠시 모시고 있다가 이번에 구미로 모시게 됐다고 한다.

허 여사의 유해를 구미로 모시는 데는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과 구미시의 도움이 있었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에 살던 허 여사는 2006년 10월 당시 한명숙 국무총리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으며 이후 최근까지 서울에서 생활했다.

허 여사의 할아버지인 허위 선생은 1907년 13도 연합의창군 1만여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벌이는 등 의병 활동을 하다 체포돼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항일운동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허위 선생 후손들은 한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등 여러 곳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설명했다.

김영덕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평생 고생을 하셨을 텐데 이제는 할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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