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오늘 개막…개신교 단체와 충돌 우려

퀴어축제 오늘 개막…개신교 단체와 충돌 우려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7-14 14:10
수정 2017-07-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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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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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지 말아요’
’혐오하지 말아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에서 참석자들이 을지로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퀴어문화축제(14∼23일)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퀴어축제 파티기획단장인 이든씨와 트랜스젠더 가수인 차세빈씨가 사회를 맡고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프로젝트 그룹 MYQ 등이 공연을 한다.

성소수자 관련 단체와 서울시 인권위원회, 각국 주한대사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주한미국대사관도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뜻으로 대사관 건물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다.

조직위는 이날 개막식을 치른 뒤 15일에는 서울광장 부스행사와 도심 행진 ‘퀴어퍼레이드’를 벌이고, 20∼23일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퀴어영화제를 여는 등 축제 일정을 이어간다.

조직위는 시민공모·투표를 통해 올해 퀴어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정했다.

조직위 측은 해당 슬로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행사에서 ‘나는 동성애자인데 내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 ‘나중에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발언을 제지한 데 대한 문제 제기이자 답변이라고 소개했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다.

초기에는 신촌·홍대 일대에서 열리다가 2015년부터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개막식 전후로는 개신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반대단체의 행사·기도회도 인근에서 열려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예수재단, 샬롬선교회, 핑크드림 등 개신교 계열 단체들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탈동성애를 위한 기도회를 연다.

개신교단체 홀리라이프(탈동성애인권포럼)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탈동성애인권포럼을 시작으로 15∼17일에도 성소수자 전도대회, 거리행진, 문화제를 여는 등 퀴어축제에 대응한 ‘홀리축제’를 연다.

홀리라이프는 인권포럼에서 전직 모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미국인 토니 포나바이오(52)씨를 초청해 게이로 생활하다 동성애에서 벗어난 경험에 대한 간증을 들을 예정이다.

경찰은 퀴어축제 개막식 참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개신교단체 사이를 차단해 충돌을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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