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 한달 만에 의식회복…범죄피해 1000만원 지원

모야모야병 여대생 한달 만에 의식회복…범죄피해 1000만원 지원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07-07 11:26
수정 2016-07-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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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중 강도를 뿌리치고 달아났다가 쓰러진 여대생 김모(19)양이 한 달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7일 김양 가족 등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있던 김양은 최근 의식을 되찾아 지난 4일 일반 병실로 옮겨지는 등 회복단계에 있다. 아직 말은 못하지만, 가족들을 알아보고 손으로 의사 표시를 할 만큼 많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쯤 경기 의정부시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강도를 만났다. 한 남성이 김양 뒤로 다가와 흉기로 위협했고, 깜짝 놀란 김양은 강도를 뿌리치고 있는 힘껏 집으로 도망쳤으나 강도를 만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나서 잠시 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후 김양은 거의 한 달째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뇌에 물이 차 세 번째 수술을 받는 등 생사를 넘나들었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혈관. 온라인 커뮤니티
모야모야병 환자의 혈관. 온라인 커뮤니티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김양의 아버지는 이달 초부터 의식이 없는 딸을 병실에 두고 생업으로 돌아가야 했다. 최근 김양의 소식을 들은 의정부지검이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고 1000만원의 병원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알려지게 됐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 속 특정 혈관이 막히는 만성 뇌혈관 질환으로, 일본, 한국, 중국에 환자가 많다.

한편 김양을 상대로 한 강도치상 혐의로 지난달 22일 의정부지검에 구속기소된 A(30)씨는 2009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모 방송사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했으나 수년 전 대출 사기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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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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