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인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서류 작성 지시했다

서울메트로, 2인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서류 작성 지시했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6-06-03 16:42
수정 2016-06-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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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가 3일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에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조작하라고 시킨 것을 인정했다.

서울메트로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서울시의회 특별 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 직무대행은 신설 자회사의 정비 인원을 최소 20명 증원하겠다는 언급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재발방지 대책 중 하나로 자회사를 만들어 유지보수의 안전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 인력 증원을 약속했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갑질 계약’도 추궁했다. 김상훈 의원은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고장 및 사고 발생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은성PSD가 지도록 한 과업지시서 조항을 언급하며 “(서울메트로가) 처음부터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 예견된 사고였다”면서 “이것은 ‘슈퍼 갑질’이다.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직무대행은 “시정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1년 은성PSD 설립 당시 125명 가운데 72%에 이르는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사실도 확인됐다. 정 직무대행은 “퇴직 등으로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은 현재 36명”이라며 “연봉은 평균 51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직무대행은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 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사퇴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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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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