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우울해 맥주 3캔… 30대 이상 여성 ‘폭음’ 늘었다

지치고 우울해 맥주 3캔… 30대 이상 여성 ‘폭음’ 늘었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6-07-27 23:38
수정 2026-07-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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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7% 한 달 한 번 이상 마셔
남성 고위험음주는 오히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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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7일 발표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모든 음주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40~50대 남성은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최근 30대 이상 전 연령에서 월간폭음률과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 2026.07.27.  뉴시스
질병관리청이 27일 발표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모든 음주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40~50대 남성은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최근 30대 이상 전 연령에서 월간폭음률과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 2026.07.27.
뉴시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폭음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았다. 남성의 고위험음주는 전 연령대에서 줄었지만 여성은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57.1%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셨다. 33.7%는 월 1회 이상 폭음했고 12.0%는 주 2회 이상 폭음하는 고위험음주자였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조사한 결과다. 술을 마시는 사람 상당수가 건강에 위험한 수준으로 음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폭음은 한 자리에서 남성은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을 마시는 경우다. 특히 30~50대 남성의 절반가량이 매달 폭음했고 40~50대 남성은 5명 중 1명 이상이 고위험음주자였다. 다만 최근 10년간 남성 고위험음주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20대는 2016년 17.8%에서 지난해 10.4%로 41.6% 줄었다.

여성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20대 고위험음주율은 9.2%에서 7.5%로 낮아졌지만 30대는 6.8%에서 8.1%, 40대는 5.8%에서 7.6%로 올랐다. 월간폭음률도 2019년과 비교해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젊을 때부터 음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여성 세대가 중·장년층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연령대의 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월간폭음률은 OECD 평균을 웃돌아 2023년 기준 비교 가능한 27개 회원국 중 그리스·아일랜드·스웨덴·영국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이무식 건양대 의대 교수는 “주류 광고·마케팅 규제와 가격 정책, 판매환경 관리 등 국민 전체의 음주 수준을 낮추는 정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6-0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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