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폭염·산불·가뭄·호우 동시에…기상청 “기후위기 일상화”

‘역대 최대’ 폭염·산불·가뭄·호우 동시에…기상청 “기후위기 일상화”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6-03-26 14:48
수정 2026-03-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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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가을철 평균기온 시계열. 기상청 제공
2025년 여름~가을철 평균기온 시계열. 기상청 제공


지난해 한국에서 폭염과 산불, 가뭄, 집중호우 등 주요 이상기후가 겹치며 기후재난이 일상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기상청과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발간한 ‘202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는 역대 최대 산불 피해와 기록적인 폭염,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와 108년 만의 가뭄이 함께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총 10만 5084㏊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축구장 약 14만 7100개보다 넓다. 당시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며 산불이 크게 확산했다.

여름철에는 역대 최장기 폭염이 기록됐다. 6월 말부터 한여름 날씨가 시작돼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미(55일), 전주(45일) 등에서 역대 최다 폭염일수가 나타났다. 이른 더위는 10월까지 이어지며 계절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는 짧은 기간에 집중돼 피해를 키웠다. 가평·서산 등 15개 지점에서는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2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1조 1307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지난해 7월 17일 하루 426.4㎜의 기록적 폭우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반면 강원 영동지역은 108년 만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의 34.2% 수준에 그치며 저수지 수위가 준공 후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고, 제한 급수까지 시행되는 등 식수난이 발생했다.

이미정 기상청장은 “우리나라는 종합적인 기후재난에 직면했고, 기후변화로 그 피해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청은 실효성 있는 국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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