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포장 음식 너무 먹었나… 영양결핍 2030남성 2배나 늘었다

배달·포장 음식 너무 먹었나… 영양결핍 2030남성 2배나 늘었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6-02-04 15:50
수정 2026-0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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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결핍 환자 22만→38만명
청년층 4년 새 80%↑…남성은 두 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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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동에 한 자영업자가 배달음식이 든 상자를 옮기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에 한 자영업자가 배달음식이 든 상자를 옮기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코로나19 이후 배달·포장 음식과 간편식 섭취가 늘면서 2030 청년층의 영양 불균형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섭취’ 시대에 오히려 ‘영양 결핍’ 환자가 급증하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건강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결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2019년 22만 5099명에서 2023년 38만 1764명으로 늘었다. 4년 새 7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34세 청년 환자는 같은 기간 2만 9670명에서 5만 3881명으로 80% 넘게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그동안 영양결핍은 다이어트 영향으로 여성 환자가 많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남성 청년 환자는 7099명에서 1만 4212명으로 7113명(100.2%) 늘어 두 배가 됐고, 여성은 2만 2571명에서 3만 9669명으로 1만 7098명(75.8%) 증가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식습관 변화에 주목했다. 아침을 거르고, 외식과 배달 음식 비중은 높아진 반면 과일·채소 섭취는 줄어드는 등 ‘불균형 식단’이 일상화됐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야외 활동 감소와 함께 배달·외식·인스턴트 음식 의존이 커진 점이 영양결핍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하루 한 번 이상 배달·포장 음식을 먹는 성인 비율은 2016년 18.3%에서 코로나19 이후 20%를 넘어섰고, 2023년에는 24.3%까지 올랐다. 성인 4명 중 1명이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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