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반환했다더니… “강선우 ‘김경 1억’ 전세금으로 썼다”

즉시 반환했다더니… “강선우 ‘김경 1억’ 전세금으로 썼다”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6-01-20 22:43
수정 2026-01-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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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前보좌관 진술 확보

강, 의혹 22일 만에 첫 경찰 조사
“원칙 지켰다”… 사실상 혐의 부인
김경·남 前보좌관과 진술 엇갈려
대가성 여부·반환 시점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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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썼다’는 진술이 강 의원의 전 보좌관으로부터 나왔다. 강 의원은 줄곧 1억원에 대해 ‘사후 인지·즉시 반환’했다고 주장한 만큼 수사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지 22일 만이다.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한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제 삶에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혐의를 부인해 온 기존 입장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달 말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전직 보좌관 남모씨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국장이던 남모 전 보좌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1억원의 자금을 전셋집을 구하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시의원은 1억원 전달 경위에 대해 남 전 보좌관이 강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1억원이라는 액수까지 제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2021년말 서울 용산구 한 호텔의 로비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 전 보좌관을 만나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고, 2022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가을쯤 돌려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강 의원이 “곧바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한 것과 다른 부분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사용 및 반환 시점과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적시했다. 이 가운데 뇌물죄 적용 여부는 1억원의 대가성 입증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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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억원 전달 경위를 놓고 핵심 피의자 세 사람의 진술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향후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보좌관 사이의 삼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026-0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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