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개숙인 강선우 의원

[포토] 고개숙인 강선우 의원

입력 2026-01-20 11:05
수정 2026-0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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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과 1억원 수수 사실을 놓고 의논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어두운 코트 차림으로 오전 8시 56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언을 마친 그는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을 실제 받았는지, 받는 자리에 동석했거나 공천헌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강 의원이 1억원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가 무엇인지, 돈을 돌려줬음에도 김 시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준 이유가 무엇인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금품을 주고받은 것은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씨와 김 시의원 사이의 일이며,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천을 목적으로 한 금품 수수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남씨와 김 시의원은 앞선 세 차례 조사에서 강 의원과는 다른 진술을 내놓아 사실 규명이 필요한 상태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함께 만났다는 입장이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남씨는 강 의원 지시로 차에 쇼핑백을 실었다고 각각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로 엉킨 진술들을 풀어낼 핵심 물증은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 시의원은 돌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고,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계정도 삭제했다. 시의회에서 확보한 PC 역시 일부 포맷이 된 상태이거나 ‘깡통’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쓰던 노트북과 태블릿은 경찰이 압수수색 때 확보하지 못했다가 본인이 임의제출했다. 얼마나 자료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강 의원이 제출한 아이폰의 비밀번호도 풀지 못한 상태다.

사건이 4년 전 일어난 만큼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때문에 피의자들의 ‘입’에 의존하는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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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늑장 수사’,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된 뒤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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