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최대 15% “절대 만지지 말라”…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치명률 최대 15% “절대 만지지 말라”…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5-10-12 17:13
수정 2025-10-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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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쥐 출몰·목격’ 민원, 3년새 2배로 늘어
전 세계 도심서 쥐 떼 활개…“지구온난화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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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쥐 자료 이미지
AI로 생성한 쥐 자료 이미지


전 세계적으로 도심의 쥐 떼 출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도심에서도 쥐를 목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쥐가 출몰했다거나 쥐를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총 9280건 접수됐다.

서울시 내의 쥐 출몰·목격 민원은 3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났다.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2024년 2181건이었다.

올해도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돼 이미 작년의 71% 수준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쥐 출몰이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쥐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대도시 ‘쥐떼 급증’…온난화에 ‘살판’유례없는 폭염과 지구온난화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심들에서 쥐 떼가 활개 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리치몬드대 조나단 리처드슨 생물학 교수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서 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와 도시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전 세계 16개 도시의 민원 및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개 도시(69%)에서 쥐 개체수 증가와 도시 환경의 3가지 핵심 측면(인구 밀도, 도시화, 기온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기온 상승이 쥐 개체수 증가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증가 추세의 약 40%가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처드슨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온 상승률이 빨랐던 도시에서 쥐의 수 증가 속도도 더 빨랐다”며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화 정도가 높은 도시에서도 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생 쥐의 지상 활동 시간이 1~2주만 더 늘어나도 번식기가 한두 번 더 늘어나 개체수 증가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쥐 매개 감염병 주의…“직접 잡으면 안돼”쥐 출몰이 잦아지면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쥐 매개 감염병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 소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진흙으로 감염된다.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패혈증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률 5~15% 정도의 질병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잠복기를 거쳐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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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공공구역에서 쥐를 발견하면 직접 잡거나 만지지 말고, 120다산콜센터 또는 관할 자치구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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