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명칭에 ‘경남’ 추가 개정안…부산 시민단체 “인지도 악영향”

부산항만공사 명칭에 ‘경남’ 추가 개정안…부산 시민단체 “인지도 악영향”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5-02-09 12:37
수정 2025-02-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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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사옥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 사옥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의 명칭에 ‘경남’을 넣고, BPA 의결 구조에서도 경남의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부산지역에서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부산항만공사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종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시 진해구)은 최근 항만공사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항만 공사가 담당하는 구역이 2개 이상 특별시, 광역시·도에 연접했을 경우 공사 명칭에 연접한 광역 행정구역의 이름을 모두 함께 적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또 항만 공사의 최고 의결 기구인 항만위원회에 연접 시도가 균등한 수로 위원을 추천하도록 한다.

부산항만공사의 이름을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꾸자는 게 개정안 발의 취지다. 부산항만공사 항만 위원도 현재는 해양수산부가 4명, 부산시와 경남도가 각 2명과 1명 추천하는데, 부산과 경남이 추천하는 위원 수를 같게 변경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과 경남도는 부산항 제2신항인 진해신항 건설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부산항 신항 전체 선석 수의 절반 이상이 경남에 있게 되는 점을 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로 든다.

진해신항은 사업비 15조 10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1단계로 9개 선석을 개장하고, 2040년까지 21개 선석을 건설한다. 그렇게 되면 2030년에는 부산항 신항 내 선석 47개 중 51%인 24개가 진해신항에 있게 된다. 또 부산에는 추가 선석 건립 계획이 없어 2040년이면 진해에만 59개 선석 중 36개 선석(61%)이 있게 된다.

다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부산항만공사의 명칭을 변경하면 항만 경쟁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 발전 협의회, 부산 경제 살리기 시민연대 등은 최근 성명을 내고 “부산항만공사는 설립 후 21년 동안 세계 환적 2위 항만으로 부산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 관리 공공기관으로 이미지를 구축했다. 부산항과 부산항만공사의 국제적 인지도, 브랜드, 해외 항만 이용자의 혼란과 항만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명칭을 유지하는 게 국익과 부산·경남의 공통 이익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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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종 규정을 보면 진해신항은 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신항과 마찬가지로 무역항인 부산항의 하위 항만일 뿐이다. 2006년 부산항 신항만 개장 당시 정부가 신항만은 부산항 항계 내 하위 항만이며 별도의 새로운 무역항 지위 부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만큼, 명칭 변경 논란은 무의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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