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예천 보문사 ‘신중도’ 35년만에 돌아온다

도둑맞은 예천 보문사 ‘신중도’ 35년만에 돌아온다

김상화 기자
입력 2024-11-22 11:27
수정 2024-1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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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조선 불화(佛畵) ‘신중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국보급 조선 불화(佛畵) ‘신중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국보급 조선 불화(佛畵) ‘신중도’가 도난 30여년 만에 경북 예천 보문사로 귀향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스마트 미술관이 보유 중인 신중도를 돌려받기로 이 미술관과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난당한 지 약 35년 만이다.

신중도는 1767년 혜잠 스님이 그린 불화이다. 화면 좌우에 제석천과 위태천을 크게 배치한 매우 독창적인 구성으로 돼 있으며 우수한 화풍과 구성의 희소성 등에서 가치가 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신중도는 보문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었으나 역시 혜잠스님이 그린 아미타불회도, 삼장보살도와 함께 1989년 6월 5일 도난당했다. 이후 신중도를 제외한 두 점은 2014년 국내에서 환수돼 보문사로 돌아왔다.

이 중 삼장보살도는 환수 이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됐으며 신중도 역시 이에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조계종은 기대하고 있다.

신중도 반환은 조계종이 이 불화가 도난품이라는 것을 미술관 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반환을 요청한 끝에 이뤄졌다.

미술관 측은 신중도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 종교적인 가치를 회복한다는 취지에 공감했으며 국제미술관협의회(ICOM) 윤리 강령 등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조건 없는 선의 반환을 결정했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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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신중도 도난의 역사와 종교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반환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해준 시카고대학교와 스마트미술관 측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제자리를 떠난 모든 성보가 본래의 자리로 환지본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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