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암 잔디’ 지적에…“아이유 콘서트 취소해달라” 불똥

손흥민 ‘상암 잔디’ 지적에…“아이유 콘서트 취소해달라” 불똥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9-12 15:06
수정 2024-09-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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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이유. 뉴스1
손흥민, 아이유. 뉴스1


오는 21~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수 아이유(IU)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내달 15일 예정된 한국과 이라크 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까지 경기장의 잔디를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국민신문고와 서울시 응답소에는 ‘10월 15일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까지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위해 다가오는 아이유 콘서트를 즉각 취소해달라’는 제목의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평소 손흥민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민원을 넣게 된 배경을 전했다.

A씨는 “아이유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에 운집해 잔디 상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과 이라크 간 북중미월드컵 경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서울특별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때’ ‘그 밖에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 경우에 해당할 시 체육시설 사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바 있다.

지난 5일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전을 3-1로 승리한 뒤에도 “일단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오만의 그라운드 상태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가수 임영웅, 그룹 세븐틴 등이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5월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잔디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그라운드 좌석 배치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이유의 콘서트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미 해당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해 약 10만명의 관객이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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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잔디가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라크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어 앞선 콘서트에 대한 잔디 훼손의 우려가 나온 상황이다. 이라크는 B조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한 팀 중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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