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독도 조형물 임시 철거…“노후 모형 복원 목적”

시청역 독도 조형물 임시 철거…“노후 모형 복원 목적”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9-11 14:25
수정 2024-09-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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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시청역에 설치된 독도 모형이 사라지고 보호용 테이프가 붙은 모습. 류재민 기자
11일 오후 시청역에 설치된 독도 모형이 사라지고 보호용 테이프가 붙은 모습. 류재민 기자


최근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돼 논란이 인 가운데 시청역에 설치됐던 독도 모형도 재정비를 위해 임시로 철거됐다.

11일 오후 시청역에서는 독도 모형이 있던 자리에 접근을 막는 테이프가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철거 이유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15년이 지난 독도 모형이 새롭게 재탄생된다”면서 “노후된 독도 모형을 10월 20일까지 복원하기 위해 반출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역과 함께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에 설치됐던 조형물은 기존 노후 독도 모형에 밝은색을 입히는 등 복원을 거쳐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둔 다음 달 20일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안국역, 잠실역에 설치됐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돼 논란이 컸던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에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이 더러 있었다. 시민들은 서울교통공사 측이 붙인 안내문을 읽고서야 무슨 일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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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독도 모형이 설치됐던 자리 인근에 독도 실시간 영상이 나오고 있다. 2024.9.4 뉴시스
4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독도 모형이 설치됐던 자리 인근에 독도 실시간 영상이 나오고 있다. 2024.9.4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해 시민 안전을 이유로 들었지만 설치된 지 오래돼 별문제 없이 자리했던 조형물을 갑자기 치우는 것을 미심쩍어하는 여론이 상당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이태원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 혼잡도 개선 등을 위해 승객들의 동선과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시설물을 전수 조사해 조형물을 철거했으며 그 중 독도 조형물이 포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독도 모형 철거와 관련해 저희가 이걸 철거하고 (이렇게) 가이드를 준 적은 없다”며 “역장이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광화문역 독도 모형은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승진 시의원(중랑3)은 “기시다 총리가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이 5월 초부터 알려져 있던 상황에서 광화문역 독도 조형물을 갑자기 철거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충분한 검토 없이 철거를 진행하고 문제를 지적하자 그제서야 리모델링하려고 했었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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