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장,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입장 번복…“아파트 건립 원점 재검토를”

부산 서구청장,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입장 번복…“아파트 건립 원점 재검토를”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4-08-19 16:43
수정 2024-08-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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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공동주택 건립을 포함한 서구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에 찬성했던 공한수 서구청장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를 시에 요청했다.

공 구청장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구덕운동장 재개발 구역 내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서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주민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공 구청장은 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을 통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두고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시는 구덕운동장 부지 일부에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사업 수익 등을 활용해 1만 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 체육·상업·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동주택 규모는 당초 850가구였으나, 아파트 건립에 대한 주민 반대가 커지면서 600세대로 조정됐다.

공 청장은 앞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찬성한 데 대해 “구청장으로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8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개발 사업비 충당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아파트 건립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찬성하는 것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이지, 아파트 건립은 아니다”며 “시에도 현재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 구청장이 기존 입장을 바꿨지만, 주민들은 공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지난 7일 공 구청장이 시와 국토교통부에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지난 13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공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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