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전북도 갑질 사건, 점입가경

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전북도 갑질 사건, 점입가경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4-05-23 15:10
수정 2024-05-23 17: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관영 지사, 간부와 직원은 동등한 동료, 소통 강조
A간부 사표 수리하고 또 다른 사건은 사실 확인 나서
일부 지역 언론사에 입막음용 광고비 지급해 뒷말 무성
언론에 사의 표명 간부 거취에 사건 전개 달라질 전망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갑질은 분명히 다릅니다. 도정은 겸손한 소통과 굳건한 기강을 바탕으로 나아갑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오전에 열린 내년도 국가예산 전략회의에서 최근 청내를 들쑤셔놓은 갑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김 지사, 갑질 사건 사실 관계 확인하여 조치 강조김 지사는 이날 각 실·국장, 과장, 팀장들이 직원들보다 더 높은 책임을 짊어졌지만 동등한 동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수를 지적하는 것도 ‘질책’이 아니라 ‘코칭’의 자세로 임해주고 후배들의 ‘감독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5급 이하 직원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직소 이메일도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지 확대
전북자치도청사
전북자치도청사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갑질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김관영 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서 감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가 황급하게 갑질 사건 진화에 나선 것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재선 도전 의지를 표명한 시점에 청 내에 만연해 있는 높은 불만과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빠르게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갑질 사건의 중심에 있는 A 간부의 사표를 즉시 수리한 것도 문제를 최단 시간에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또 다른 간부의 갑질 사건은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자신의 입지 강화 위해 거액의 광고비 집행 도마 위하지만 김 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갑질 사건은 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갑질 사건은 간부 B씨가 언론과 밀접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위치여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B 간부는 주무계 차석 C씨가 임으로 광고비 집행을 했다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C씨는 지난해 광고 업무 담당도 아니었는데 괜한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당했다고 밝혔다.

B 간부는 또 자신을 좋지 않게 평가하는 전북도의회 출입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거액의 선심성 광고비를 지급해 도마 위에 올랐다. 여행을 가는 기자 7명에게 1개 사당 400만원씩 2800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하여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지적이다. 도민의 혈세를 도정 홍보가 아닌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광고비 지급은 자칫 청탁금지법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더구나 B 간부는 부하 직원들이 자신과 관계가 껄끄러운 언론인들과 식사를 하는 등 가까이 지내면 내부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갑질 말썽 나자 언론에 사표 내겠다고 발언, 귀추 주목직원 C씨는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잘 지내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B 간부가 출장 간 틈에 기자와 식사를 함께했는데 또 다른 간부의 보고를 받고 심하게 꾸중을 들었다”며 “언론사와 말하는 것 조차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B 간부는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C씨가 갑질을 했으며 C씨에 대한 업무 배제는 신뢰할 수 없는 행정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특정 언론사 접촉 금지 지시는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고 지역 언론사 광고비 집행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B 간부는 또 22일 오후 기자실을 찾아와 “갑질 운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하면서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1주일만 지켜봐달라”고 말해 이번 갑질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갑질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전북자치도공무원노조는 23일 “갑질 해당 간부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 집행부의 간부 갑질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