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20 00:05
수정 2024-03-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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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단체행동 결정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 살려내라”
“일방적 정원 배정 강행 말고 대화 나서야”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으로 수술·진료 지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빅5’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 사직 대열에 나서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1%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직서를 취합한 후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다른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동시 제출 시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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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자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 환자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2024.3.18 대통령실 제공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고,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대단한 겁박”이라며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된 환자에게는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이 몰고 온 사태로 인한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성균관대 외 ‘빅5’ 병원과 연계대학 교수들은 이미 모두 단체 사직을 결의했다.

18일에는 서울대·연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까지 취합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5일 열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른 19개 대학과 함께 이달 25일 이후 대학 일정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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