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다시 ‘차 없는 거리’ 연세로…혼란 언제까지

이달부터 다시 ‘차 없는 거리’ 연세로…혼란 언제까지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3-10-04 13:59
수정 2023-10-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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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재개…버스·긴급차량만 허용
오늘부터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재개…버스·긴급차량만 허용 서울 연세로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이 재개된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차량 진입 불가라고요? 언제부터요?”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만난 이민아(21)씨는 지난 1일부터 연세로가 다시 ‘차 없는 거리’가 됐다는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올해 1월부터는 차량 통행이 가능했고, 택시 기사님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며 “그새 또 바뀌었느냐”고 되물었다.

서울의 주요 번화가이자 대표 대학가 상권인 연세로는 2014년 서울에서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이른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다. 이후 서대문구와 지역 상인들이 연세로 인근 상권 위축을 이유로 서울시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했고, 서울시는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용지구 운영을 일시 해제한 바 있다.

당초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는 지난달 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추가 검증을 이유로 내년 6월로 전용지구 존폐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교통과 환경, 상권 등 영향을 살핀 이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서대문구와 연세로 인근 상인들은 차 없는 거리가 해제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3일에는 서울시에서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려다 연세로 상인 등의 항의에 작업을 중단하는 일도 발생했다. 연세로에 ‘일반 차량도 통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교통시설물을 ‘대중교통만 통행 가능하다’란 내용 시설물로 교체하려다 상인들과 주민들 항의로 작업을 중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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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연세로의 보행자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세로 근처에 산다는 주민 이모(28)씨는 “오랜 시간 ‘차 없는 거리’여서 신호등 없는 길도 많고, 대부분 도로가 일방통행이기도 하다”며 “전용지구가 해제됐을 때도 차들이 안 다닌다고 생각해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보행자를 위한 인프라 점검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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