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 “학교 급식 수산물 불안…정부 대책 충분한가”

오염수 방류에 “학교 급식 수산물 불안…정부 대책 충분한가”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3-08-27 15:39
수정 2023-08-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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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소금·미역은 어떡하나”
교육 당국 “일본산은 사용 안 한다”
현장선 “전체 검수 사실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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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뒤 첫 주말인 27일 서울 시내의 한 수산시장 매장에 국내산 원산지 표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뒤 첫 주말인 27일 서울 시내의 한 수산시장 매장에 국내산 원산지 표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을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식재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국 초중고교가 속속 개학하면서 학부모들은 급식 식단표를 살펴보고 수산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늘었다. 초등 1학년 자녀를 키우는 유모(38)씨는 “생선 뿐 아니라 소금, 미역같은 다른 식재료도 불안하다”며 “급식에 일본산 수산물이 안 나온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산물이 급식에 나오면 먹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도시락을 싸야할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가 수산물 소비 촉진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 급식업체와 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교에서도 수산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사능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시 시민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통해 신청된 방사능 검사 건수 총 109건 가운데 105건이 학교에서 신청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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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우려가 커지자 교육 당국은 학교 급식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해역부터 생산·유통단계까지 삼중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원산지·품질 등급 은 학교(유치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고 했다. 또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초·중·고·특수학교 1만 1843개교를 조사한 결과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한 현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각 시도 교육청들도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고 검사 품목을 추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학교 현장에서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희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영양사분과장은 “수산물 중에 매일 소량으로 들어오는 생물까지 전수검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산물 식단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국내산을 쓰면서 냉동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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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공동대표는 “학교가 개별적으로 기계나 장비를 통해 검사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학교급식법에 방사능 오염 우려 식재료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조례로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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