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지켜야”…강력 범죄 급증에 호신용품 판매 불티

“내 몸은 내가 지켜야”…강력 범죄 급증에 호신용품 판매 불티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05 09:29
수정 2023-08-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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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품 판매 급증에 배송 지연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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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품으로 검색어에 오른 삼단봉. 인터넷 사이트 캡처
호신용품으로 검색어에 오른 삼단봉. 인터넷 사이트 캡처
“수도권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난무하는데, 이제는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용 삼단봉을 샀는데 배송이 늦어진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남성 A(48·서울시 강서구)씨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흉기 난동 관련 뉴스에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인터넷에서 호신용품 3개를 주문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칼부림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경시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백화점에서 또다시 무차별 범죄가 일어나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날에만 총기 소지 또는 흉기 관련 범죄 사건만 5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종일 포털 뉴스에는 수백~수천건의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덩달아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제 외출하거나 출근할 때 방검복이라도 입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호신용품 관련 검색이 급증하고 일부에선 품절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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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쇼핑몰 사이트에 방검복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 캡처.
한 쇼핑몰 사이트에 방검복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 캡처.


5일 오전 9시 현재 네이버 쇼핑 트렌드 순위에 따르면 쇼핑 검색 키워드 1위는 호신용품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가스총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호신용품 관련 품목 검색,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역 칼부림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2주간 호신용품·삼단봉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3%와 3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호신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주머니 등에 가볍게 휴대하기 편해 사건 발생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용 스프레이가 6배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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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기준 40대 남성 인터넷 사이트 쇼핑 트랜드 검색 순위. 온라인 캡처.
8월 5일 기준 40대 남성 인터넷 사이트 쇼핑 트랜드 검색 순위. 온라인 캡처.
전문가들은 실제로 범죄가 발생하면 일반인이 호신용품을 꺼낼 틈도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범죄 현장에선 즉시 도망치는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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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일반인이 호신용품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범인을 더 자극해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우선 현장에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도망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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