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포항, 울진…불붙은 ‘경북 동해안 케이블카’ 경쟁

영덕, 포항, 울진…불붙은 ‘경북 동해안 케이블카’ 경쟁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6-19 13:44
수정 2023-06-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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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 총길이 715m에 걸쳐 놓인 왕피천케이블카 전경.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 총길이 715m에 걸쳐 놓인 왕피천케이블카 전경. 울진군 제공
영덕과 포항,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시군들이 잇따라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나서 유사·중복사업 논란이 일고 있다.

영덕군은 내년 상반기쯤 강구면 삼사리 삼사해상공원과 강구리 해파랑공원 사이에 편도 1.3㎞ 해상케이블카 건설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5일 해양수산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가 영덕 해상케이블카 조성과 관련해 공유수면 매립목적 변경을 승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영덕 해상케이블카 조성은 민간 자본 336억원이 투자돼 상·하부 승강장, 상업·편의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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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영덕군 제공
영덕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영덕군 제공
포항시는 북구 환호공원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총 길이 1.8㎞의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에는 약 800억원 정도의 민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 법인인 포항해상케이블카㈜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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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포항시 제공
포항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포항시 제공
앞서 울진군은 2020년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에 총길이 715m에 걸쳐 왕피천케이블카를 건립한 뒤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에 운영을 맡겨왔다. 울진케이블카는 5년간 매년 3억원의 시설 임차료를 선납하는 조건으로 2020년 7월 1일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해 오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해상 케이블카 건설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들의 차별성 없는 사업 추진으로 수익은 커녕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관광용 케이블카 40여곳 중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 일부만 흑자를 낼 뿐 상당수가 만성 적자이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케이블카가 이미 ‘식상한’ 관광시설로 전락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진 왕피천케이블카의 운영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왕피천케이블카의 연간 탑승객은 13만여명으로 통영케이블카 100만여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때문에 업체 측은 지난해 6월 30일까지 3억원의 임차료를 내지 못했고 군은 7월 1일부터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에 업체는 같은 달부터 3개월간 매달 1억원을 납부하기로 군과 합의한 뒤 1억원을 우선 납부한 뒤 왕피천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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