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가독성 높인 ‘노면표지2.0’ 서울 황학동에 등장 호평

한글 가독성 높인 ‘노면표지2.0’ 서울 황학동에 등장 호평

입력 2023-06-14 14:27
수정 2023-06-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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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면표지(왼쪽)와 황학동 가구거리에 설치된 노면표지 2.0(오른쪽). 노면표지가 읽혀야 하는 시점에서 한글을 이루는 선의 굵기가 일정하게 보여 글자의 형태가 또렷하게 보인다.
기존 노면표지(왼쪽)와 황학동 가구거리에 설치된 노면표지 2.0(오른쪽). 노면표지가 읽혀야 하는 시점에서 한글을 이루는 선의 굵기가 일정하게 보여 글자의 형태가 또렷하게 보인다.
가독성을 대폭 개선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노면표지가 서울시 중구 황학동에 설치돼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스튜디오 디렉션(대표 신동윤)은 13일 서울시 중구의 ‘황학동 가구거리 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인 ‘노면표지2.0’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면표지 2.0은 운전 중 노면표지가 읽혀야 하는 시점에서 글씨가 잘 읽히도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한글을 구성하는 선의 굵기와 선 사이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존 노면표지는 운전자가 보는 위치에서의 각도에 따라 바닥에 있는 글씨가 왜곡되기 때문에 두 줄로 표기된 노면표지에서 아랫줄이 더 잘 보이고 먼저 읽혀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신동윤 대표는 “운전자가 노면표지 바로 앞까지 가서야 비로소 글씨를 읽을 수 있다면 그만큼 운전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위험하다”면서 “기존의 노면표지와 달리 노면표지 2.0은 읽히는 거리가 길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면표지2.0은 불필요하게 크고 환경과 조화를 감안하지 않은 기존 한글 노면표지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 대표는 “노면표지 2.0은 한글에 적합한 굵기와 비율을 적용, 기존보다 굵기가 가늘어지고 가로의 길이가 짧아져 미관이 향상되었으며 세부 형태를 규격화해 통일성 있는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노면표지2.0은 지난 2019년부터 영동고속도로의 ‘소형차 전용’ 노면표지를 시작으로 고속도로에 적용구간이 확대되고 있다.

주철종 서울시 중구 공공디자인팀장은 노면표지 2.0을 황학동 가구거리 경관개선사업에 채택한 효과에 대해 “기존 노면표지보다 가독성이 높고 도시 미관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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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동윤 대표는 UX 및 공간정보 디자인 전문가로 노면표지 2.0과 관련된 국내 및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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