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만추 주선까지 … ‘저출생 대책’ 오지랖과 안간힘 사이

[단독] 자만추 주선까지 … ‘저출생 대책’ 오지랖과 안간힘 사이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5-23 02:04
수정 2023-05-23 02: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청년 1인가구 ‘서울팅’
官 과한 개입 여론에 신중 검토

이미지 확대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인 1인 가구들이 모여 소통·교류할 수 있는 북콘서트 등을 기획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명으로는 서울시가 주선하는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팅’ 또는 ‘청년 사랑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시는 다음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시는 당초 결혼정보업체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나 청년 시민들의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사업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무산됐다.

이처럼 서울시가 직접 ‘커플 매칭’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는 대상자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난임부부(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와 임산부(산후조리비 지원), 다자녀 가족(다자녀 기준 완화)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업은 결혼 적령기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 적극적이다. 경북 구미시는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프로젝트인 ‘두근두근∼아이엔지(ing)’ 행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해 98커플이 탄생했고 15커플의 결혼이 성사됐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세 번의 만남 기회를 갖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사례로 이란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다만 시는 “관(官)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신중한 입장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및 추경 반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2023-05-2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