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하나 더 주고 3000원 올려”
가정의 달 ‘밥값 바가지’에 눈살
육개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과 외식비로 시민들의 허리가 휘는 가운데 나들이길 음식점 밥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비둘기낭폭포·산정호수·한탄강세계지질공원 방향 43번 국도변의 한 대형 음식점은 육개장 한 그릇에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막국수 등 다른 단품 음식도 1인분에 1만 4000원이다. 이는 소고기국밥·황태해장국 등을 1만 3000원에 팔고 있는 인근 리조트 조식보다 비싼 수준이다.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탄강 둘레길 나들이에 나섰던 오수용(55)씨는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나가자고 했지만 오전 시간이라 ‘재수없다’는 소릴 들을까 봐 그냥 앉아 먹었다”고 말했다.
백운계곡과 이동갈비 등으로 유명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대중음식점들도 비슷하다. 한 청국장집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9000원이던 1인분 가격을 반찬 한 가지 더 주고 올 들어 1만 2000원으로 30%가량 올렸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인근 보리밥집도 1만 4000원은 줘야 한 끼 배를 채운다. 성우 양희문(56)씨는 “바깥 바람 좀 쐬어 볼까 하고 나들이에 나섰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바가지 상혼을 만났다”고 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도 고물가 추세가 여전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를 기록했다.
2023-05-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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