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

서울시,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05-03 21:34
수정 2023-05-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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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광장 사용일 중복되면 순위에 따라 사용 결정”
기독교 단체 주최 ‘청소년 회복 콘서트’ 사용 허가
퀴어조직위 “절차 적법하지 않아… 반드시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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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제23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대형 깃발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지난해 7월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제23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대형 깃발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시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일 “이날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광장운영위)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핵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를 7월 1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했다.

시 관계자는 “7월 1일 퀴어퍼레이드 외에도 기독교 단체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열겠다고 중복 신고해 광장운영위를 열고 이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서울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공익 목적 행사나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 등을 우선 개최하게 돼 있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에는 조직위의 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과도한 신체 노출과 유해·음란물 판매·전시 등을 제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불허 결정과 관련해 “퀴어퍼레이드라는 축제의 성격에 따라 광장 사용 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조례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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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직위는 시의 이날 결정에 대해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했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 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되었다”면서 “그럼에도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린다. 조직위는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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