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 떡국나눈 구룡마을...전장연은 추경호 ‘집 앞 시위’

잿더미 속 떡국나눈 구룡마을...전장연은 추경호 ‘집 앞 시위’

입력 2023-01-22 14:08
수정 2023-01-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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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길위에서 보낸 사람들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임시숙소서
해고 노동자들은 ‘노상 차례’ 올려
추경호 부총리 자택 앞 이동권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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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떡국 나눔 행사
구룡마을 떡국 나눔 행사 설날인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열린 ‘구룡 토지·주민협의회 떡국 나눔 행사’에서 주민들이 떡국을 먹고 있다. 구룡마을에서는 지난 20일 화재가 발생, 주택 60가구가 불에 타며 이재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구룡마을 주민들은 설날 아침 떡국을 나누며 마음을 달랬다. 해직 노동자들은 거리 위에서 차례를 지냈고, 이동권 투쟁 중인 장애인들은 연휴에도 시위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는 집을 잃은 이재민 20여명이 ‘구룡 토지·주민협의회’가 마련한 떡국을 나눴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이곳은 지난 20일 화재로 인해 임시 건물 형태의 주택 약 60여채, 2700㎡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 60명은 구청이 마련한 인근 임시 숙소에서 설을 보내게 됐다. 미리 준비한 제수부터 신분증, 옷가지까지 모두 불에 타 대부분이 지원 물품에 의존하고 화재를 가까스로 피한 주민들도 수도와 전기, 가스가 끊기는 불편을 겪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해고노동자들은 길 위에서 차례를 지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은 복직과 노동 환경 개선 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노동자들과 차례상을 올렸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해고당한 뒤 복직 투쟁을 하다 숨진 정우형씨의 분향소가 설치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는 각각 차례상이 차려졌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서울 중구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도 “거리두기가 해제돼 관광객이 늘고 매출이 증가했지만 호텔은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해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복직을 위한 외침을 이어갔다.

이동권 투쟁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함께 차례를 지내고 장애인권리예산 쟁취와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한티역 인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앞을 찾아 “정부와 기재부가 예산 문제를 이유로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경호 장관 집에 새배갑시다”라는 글과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인근의 추 부총리 자택 앞 집회를 예고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추경호 장관이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할 법률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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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서울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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