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비 뚫고 광화문 가득 메운 붉은악마

차가운 겨울비 뚫고 광화문 가득 메운 붉은악마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2-11-28 22:08
수정 2022-11-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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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열띤 응원 펼치는 붉은악마
빗속에서 열띤 응원 펼치는 붉은악마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1.28/뉴스1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또다시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H조 2차전 가나와 맞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은 경기 시작 7시간 전부터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겨울비가 내렸지만 흰색과 붉은색 비옷을 입은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빗속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3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우루과이전 때보다는 적은 인파가 모였지만 응원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친구 2명과 함께 경기 시작 7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광장에 자리를 잡은 김다빈(21)씨는 대형 스크린이 잘 보이는 맨 앞자리에 앉아 응원을 준비했다. 우비를 입은 채 경기가 시작하기를 기다리던 김씨는 “평소 축구를 좋아해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도 직관하고, 모든 경기를 챙겨 보는 편”이라며 “성인이 되고 나서 겪는 첫 월드컵이고,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응원을 못 했는데 이렇게 월드컵을 큰 스크린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수능을 마친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에 나선 박민균(19)씨는 “부모님께 한 시간마다 전화를 드리기로 했다”면서 “우루과이와의 경기 때도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끝났고, 지하철 운행 시간도 연장돼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윤세영(18)씨는 “월드컵 거리응원은 수험생 시절 동안 품어 온 버킷리스트”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어떤 압박도 이겨 낼 수 있다는 투지를 보여 줘 더 기대된다”고 했다.
비도 막을 수 없는 응원 열기
비도 막을 수 없는 응원 열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 전을 앞두고 시민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1.28 연합뉴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 펜스로 응원 구역을 나누고, 그 안에 일정 규모 이상의 인파가 모이면 다른 구역으로 안내했다. 응원 구역 주변으로는 통행로가 별도로 마련됐고, 경찰은 안내봉과 호루라기로 시민들이 통행 중 멈춰 서는 일이 없도록 안내했다. 경찰은 기동대와 경찰관 등 870여명을 배치했고, 서울시가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는 구급 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이 구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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