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대면 업무보고 못했다

국민권익위, 대면 업무보고 못했다

박찬구 기자
입력 2022-08-23 17:08
수정 2022-08-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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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서면보고로 갈음
특정부처 서면보고는 이례적
정무직 전현희 위원장 거취 논란 영향 미친듯
“국정철학 공유안해 대면보고 무의미”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거취 논란으로 권익위 업무보고가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사진은 전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2022.07.27 김명국 기자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거취 논란으로 권익위 업무보고가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사진은 전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2022.07.27 김명국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서면’으로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새 정부 들어 각 부처가 대통령과 대면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권익위는 서면보고로 갈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 부처가 서면보고를 한 적은 있지만, 특정 부처에 대해서만 서면 보고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정무직 공무원인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거취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정권 교체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현 여권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게다가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에 나서자 전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무형의 사퇴 압박뿐 아니라 감사로 인한 사퇴 압박과 공포심, 두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3주에서 2주 더 연장돼 권익위 출범 이후 가장 긴 감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업무보고를 하면 대통령에게서 당부나 주문 사항을 듣는데 이번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업무보고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인데, 기관장이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권익위는 이날 서면보고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불공정 채용 사례에 대해 ‘채용비리 통합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직 등 행정기관 비공무원의 공정채용 표준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에는 지난 한해동안 채용이나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던 1212개 공직유관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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