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22일 시민 개방

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22일 시민 개방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2-07-20 15:37
수정 2022-07-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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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창경궁(왼쪽)과 종묘(오른쪽)를 단절시킨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녹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오는 2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창경궁(왼쪽)과 종묘(오른쪽)를 단절시킨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녹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오는 2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 제공
1932년 일제가 현 율곡로인 ‘종묘관통도로’를 개설하면서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 사이가 90년 만에 이어졌다.

서울시는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12년 만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킨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약 8000㎡ 규모의 녹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종묘는 역대 조선의 왕과 왕후의 신주(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원래 동궐(창덕궁·창경궁)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광화문 앞에서 창덕궁 돈화문을 지나 조선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 앞을 통과하는 도로를 만들면서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놨다.

일제가 없앤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 담장(503m)과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창경궁에서 종묘로 갈 때 이용했던 ‘북신문’(北神門)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궁궐 담장에는 공사 중 발굴한 옛 종묘 담장의 석재와 기초석을 20% 이상 재사용했다.

복원된 궁궐 담장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궁궐담장길’도 새로 만들었다.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 내부를 거쳐 원남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340m의 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없었던 길로 90년 만에 이어진 창경궁과 종묘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복원한 공간은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다만 당장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드나드는 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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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며 “창경궁과 종묘의 통합 관람 체계를 마련하고 문화재 보호를 위한 추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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