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한민국 국민 편에 서야 한다”… DJ, 6월 항쟁 직후 바이든에게 편지

“미국, 대한민국 국민 편에 서야 한다”… DJ, 6월 항쟁 직후 바이든에게 편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2-05-19 20:46
수정 2022-05-2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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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 서한 공개

당시 美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김 전 대통령 망명 때 친분 다져
美정치인 통해 전두환 정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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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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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기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 전 대통령은 1987년 8월 28일 바이든 상원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6월 항쟁 전후의 한국 정세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편지에 “박희도 육군 참모총장이 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면서 “한국 군의 정치 개입이 한국 민주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미국 정부가 한국 정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거부한다는 공개적인 의사표시가 한국 현 정권과 군부 체제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만약 영웅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끈질기면서도 평화롭게 시위를 했던 대한민국 국민이고 미국은 항상 한국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2차 미국 망명(1982~1985년) 때 바이든 대통령과의 친분을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986년 2월 동료 상원의원 7명과 함께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신민당과 민추협의 개헌서명운동에 대한 탄압에 항의했다. 또 1987년 11월 상원의원 30명과 함께 조지 슐츠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전두환 정권의 인권 탄압에 대해 지적하면서 양심수 석방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 요구했다.

도서관 측은 “김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 등 미국 유력 정치인을 통해 전두환 정권을 지지하는 레이건 행정부를 견제해 한국의 민주화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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