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운영 시간 늘었지만…화장 당일 봉안 못 해 장례 일정은 하루 더

화장장 운영 시간 늘었지만…화장 당일 봉안 못 해 장례 일정은 하루 더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2-04-10 15:32
수정 2022-04-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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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2일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전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 2022.1.22 뉴스1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2일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전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 2022.1.22
뉴스1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빚어지면서 임시방편으로 화장장 운영 시간을 늘렸지만 봉안 시설 운영 시간은 그만큼 늘지 못해 유골함을 집에 가져갔다가 다음날 다시 들고 오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서영(63)씨는 화장장 예약을 기다리다 발인이 계속 늦어지면서 5일장을 치렀다. 경기 성남의 한 화장장을 어렵게 구한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화장을 했으나 화장장 관계자로부터 “납골당에 접수가 너무 많이 돼서 집에 유골함을 들고 갔다가 내일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봉안 일정을 잡지 못해 장례가 하루 더 길어진 셈이다.

서울시립승화원 관계자는 10일 “화장 시간이 늘어나긴 했으나 민간·공립 시설 모두 봉안 시설은 해가 지면 종료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시신 안치, 화장, 봉안 세 절차가 연결돼 있다 보니 함께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가족공원 관계자도 “실내 봉안은 밤늦게 화장하는 사람까지 받아 주지만 야외에 봉안하는 자연장의 경우 화장이 늦게 끝나는 사람은 못 들어가고 있다”면서 “하루에 2~3명 정도는 귀가했다가 다음날 다시 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화장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전국 5일장 비율은 37.3%, 4일장 비율은 26.7%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밤 12시까지 화장 시설을 운영하는 등 특별 대책을 내놓으면서 4일 이상의 장례 비율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때 장례를 못 끝내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3일장 비율은 5.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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