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부모단체, “사립학교에 특수학급 설치 반대는 차별” 인권위 진정

장애학부모단체, “사립학교에 특수학급 설치 반대는 차별” 인권위 진정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1-04 17:53
수정 2022-0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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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모연대 등 학부모 단체
“장애학생도 집 근처 학교 다녀야”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 이뤄져야
졸업 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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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단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곽소영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단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곽소영 기자
장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단체가 “서울교육청의 특수학급 설치 계획을 반대하는 사립학교의 행위는 교육권 침해이자 장애인 차별”이라며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중 서울 지역 고등학교에 특수학급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특수학급 설치가 가배정된 일부 학교는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고등학교 중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는 95개교이고, 이 중 사립학교는 11개교(11.6%)에 불과하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학부모 단체는 이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학급 설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여전히 특수학급 설치가 어렵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든 20여명의 학부모들 손이 빨갛게 얼어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혜영 통합교육학부모협의회장은 “비장애인인 둘째가 ‘왜 언니는 우리 학교에 못 와?’라고 물었을 때 엄마인 제가 ‘언니는 장애인이니까’라고 차마 대답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자폐 장애를 가진 27살 제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를 하며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학창 시절 특수학급에서 교육받으며 졸업 이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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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라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는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제 아이는 2년 후 걸어서 10분 거리의 사립고등학교에 갈 수 없고 더 먼 국립고에 진학해야 한다”면서 “특수학교라는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같은 교실에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교육받고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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