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서울 곳곳서 집회·행진... “방역수칙 위반 시 엄정대응”

노동절 맞아 서울 곳곳서 집회·행진... “방역수칙 위반 시 엄정대응”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5-01 16:21
수정 2021-05-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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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맞아 구호 외치는 노동자들
근로자의 날 맞아 구호 외치는 노동자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 뉴스1
제131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계의 집회, 행진이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8시간 노동을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가해진 탄압과 저항의 역사는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노동자’, ‘노동자 투쟁’의 지표가 됐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최저임금을 받던 청소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해고되고 정부의 정규직화 약속, 최저임금 1만원 약속, 노동존중 사회의 약속은 철저히 깨졌다”며 “경제질서의 변화도 산업구조의 재편도, 기후위기마저도 모두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불평등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31년 전 노동자들이 존엄을 선언하고 투쟁에 나섰듯이 2021년 하반기 총파업 투쟁으로 불평등 세상을 확 바꿔냅시다”라며 “민주노총 110만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바꿉시다, 우리가 나서면 세상은 바뀝니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계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KO)지부 지부장은 “131주년 노동절이지만 자본과 맞서 싸우는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싸우며 죽어가고 있다”며 “단 하나의 일자리도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 갔나, 왜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싸워야 하나. 이것이 노동 존중이며 상식이 있는 나라냐”라고 외쳤다.

공정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부지부장은 “정부와 여당의 철저한 외면 속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으로 외로운 투쟁 중이다”라며 “개개인일 때는 약한 노동자이지만 우리는 뭉치면 강해진다. 하나돼 모든 노동자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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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을 맞아 구호 외치는 민주노총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구호 외치는 민주노총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 뉴스1
이날 민주노총은 총 36개의 집회를 신고했다.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본 대회를 제외한 인원들은 오후 2시부터 LG트윈타워→마포대교→공덕역→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으로 이어지는 행진에 나섰다.

집회 참가자는 9명씩 나눠 경총 회관으로 향해지만, 출발을 서두르던 일부 참석자들과 경찰 사이의 실랑이가 한때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외에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 지역본부는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여의도공원 등지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차량 9대로 건설회관에서 경총 회관까지 행진에 나섰다.

서비스연맹은 오전 10시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언론노조, 마트산업노조 등도 잇따라 도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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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9명씩 행진 인원을 제한하려는 경찰과 잠시 충돌하고 있다. 2021.5.1  연합뉴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9명씩 행진 인원을 제한하려는 경찰과 잠시 충돌하고 있다. 2021.5.1
연합뉴스
이날 서울경찰청은 서울 도심 69개소에서 621명의 노동절 집회 및 행진 계획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실제 집회 참가 인원은 시민들의 참여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및 행진 장소가 금지구역이 아닌 데다 신고인원도 방역기준에 어긋나지 않지만 ‘장소별 신고인원(9명) 준수, 집회 규모에 맞는 소형무대 사용, 방역당국의 집회금지 통보시 금지 가능’ 등의 내용으로 집회 제한통고를 했다.

경찰은 서울시 등과 함께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현장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다수 인원이 밀집해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해산·사법처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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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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