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역전할 수 있을까?…숨어버린 진보·중도 지지층 재결집이 관건

민주당은 역전할 수 있을까?…숨어버린 진보·중도 지지층 재결집이 관건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3-29 17:17
수정 2021-03-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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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낮은 자세로 지지층에 호소

 40~50대 집중 전략…조직 총동원

 국민의힘, 2030세대 사전투표 독려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관악구 신림로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1.3.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관악구 신림로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1.3.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민주당은 ‘숨은 지지층 찾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여당의 조직력이 강한 만큼 지지층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전반적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숨은 진보·중도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임시 공휴일이 아니라 평일에 치르는 재보선은 대선·총선 등에 비해 대체로 투표율이 낮다. 정치적 함의가 상당히 컸던 2011년 서울시장 재선거도 최종 투표율은 45.9%에 그쳤다. 결국 어느 쪽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전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율은 15% 포인트 정도 격차가 있다고 보는데, 사전투표 이틀까지 감안하면 이번엔 투표율이 6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2009년 4·29 재보선에서 ‘박빙 또는 한나라당의 대승’이라는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고 압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당시 인천 부평을에서 초박빙 승부를 예측했지만 홍영표 의원이 10.4%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지는 20대·60대보다는 핵심 지지층인 40~50대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40~50대를 투표장으로 불러내려면 읍소하는 방법뿐”이라며 “‘민주당은 오만하다’는 생각을 ‘그래도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서울시 구청장 25명 중 24명,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2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후보도 민주당의 조직을 의식한 듯 YTN라디오에서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며 “서울은 시의회, 구의회, 구청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단체가 수십개다. 그런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젊은층은 진보를 지지한다’는 통념을 깨고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전에 없던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젊은층을 염두에 두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압도적인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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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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