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故백기완 분향소’ 놓고 서울시·장례위 갈등

서울광장 ‘故백기완 분향소’ 놓고 서울시·장례위 갈등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1-02-18 15:52
수정 2021-0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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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광장 무단 사용에 대해 추후 변상금 부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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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기완 선생 시민분향소, 서울광장에 설치
고 백기완 선생 시민분향소, 서울광장에 설치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故 백기완 선생의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5일장으로 치뤄지는 장례는 오는 19일 아침 8시 발인하며, 서울 종로구 통일문제연구소를 들러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한 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2021.2.18 뉴스1
서울광장에 설치된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 시민분향소에 대해 서울시와 장례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장례위에 대해 무단 사용에 대한 변상금을 부과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장례위는 이날 정오부터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서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시는 장례위가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분향소를 일방적으로 설치해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례위 측에서도 강행 입장을 밝혀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2월부터 서울광장 사용을 제한해왔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31일까지 광장 사용이 제한됐는데 장례위 측에서 무단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19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고인의 영결식도 불허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양기환 장례위 대변인은 “내일이 영결식이라 오늘밖에 분향소 운영을 못 한다”면서 “시민들의 뜻을 외면할 순 없어 강행한다”고 말했다. 장례위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청원경찰을 동원해 제지해 양측이 충돌을 빚었다. 양 대변인은 “설 연휴에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시가 급격히 입장을 선회한 것 같다”며 “야외 넓은 공간에서 묵념하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는 분향소를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박 전 시장 분향소는 서울특별시장(葬)이었기 때문에 행정목적을 직접 수행하는 사안이지만 이번 건은 그렇지 않다”면서 “추후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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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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