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마스코트 하나, 열 모델 안 부럽다”... 지역 캐릭터 속속 ‘출사표’

“잘 키운 마스코트 하나, 열 모델 안 부럽다”... 지역 캐릭터 속속 ‘출사표’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0-12-18 10:42
수정 2020-1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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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랑랑이’ 이모티콘 조기 마감
송파 ‘송송, 파파’ 기념품 판매

친밀감, 통일성 줄 수 있는데다
코로나로 온라인 강화되며 더 인기

관광상품보다 단편적 홍보 한계도

서울 중랑구는 지난 17일 구 대표 캐릭터인 배꽃 요정 ‘랑랑이’를 새롭게 내놨다. 지난 10월 상표권 등록 허가를 받은 구의 특산품 먹골청실배의 시조목에서 태어난 열매와 배꽃을 형상화하고, 이름에는 ‘중랑을 중랑답게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캐릭터 출시 기념으로 선착순 2만명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행사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송파구도 지난 7월 송파구의 자음 이니셜이자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하트 모양(ㅅ)과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모양(ㅍ)을 각각 형상화한 캐릭터 ‘송송, 파파’를 내놨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에코백, 스마트폰 슬라이더 그립, 머그 등 기념품 5종을 출시해 송파관광정보센터와 석촌호수 내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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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대표 캐릭터 ‘랑랑이’
서울 중랑구 대표 캐릭터 ‘랑랑이’
서울시 자치구들이 잇따라 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주시의 수달 공무원 ‘충주씨’, 고양시의 이름에서 유래한 홍보대사 고양이 ‘고양고양이’, 청양군의 특산물을 알리는 ‘청양이’ 등 전국 각지에서 대표 캐릭터가 지역을 알리는 성공 사례로 자리잡으면서 자치구들도 저마다 캐릭터를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캐릭터는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손쉬운 방식으로 공공의 메시지에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지자체의 특산물이나 주요 관광지, 혹은 구정 철학을 시각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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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캐릭터 ‘송송, 파파’를 활용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캐릭터 ‘송송, 파파’를 활용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구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정서비스나 홍보 활동의 주 무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홍보모델이나 슬로건 등 기존의 상징물에 비해 각종 온라인 콘텐츠에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용이한 자체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캐릭터 자체가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효자 관광 상품이 되는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 지역 캐릭터들은 지역민을 대상으로한 메신저 역할이나 단편적인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년 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규슈 신칸센 개통 이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만든 마스코트 ‘구마몬’이 대표적이다. 2011년에는 ‘유루캐릭’ 이라고 불리는 현지 마스코트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마몬의 경우 2011년 한해에만 약 28억엔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일본은행은 2012~2014년 2년 동안 구마몬이 약 1232억엔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국내의 지역 마스코트 개발은 걸음마 단계”라면서 “지역민이 아닌 외부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화해야 일회적인 사업이 아닌 진정한 지역의 얼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 누적적자, 이대론 못 버텨”… 서울·경기·인천 통합 광역교통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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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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