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코앞서 “우리끼린데 어때”… 파티룸·호텔방 꽉 찼다

3단계 코앞서 “우리끼린데 어때”… 파티룸·호텔방 꽉 찼다

박정훈 기자
입력 2020-12-15 21:42
수정 2020-12-1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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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크리스마스 악몽’ 우려

대규모 행사 줄었지만 소규모 모임 급증
연휴 서울지역 숙소 예약률 90% 치솟고
원정 파티 몰려 강원·제주에도 빈방 없어
방역당국 “모임 자제해야 3단계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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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X-mas 호캉스 지금 예약’, ‘크리스마스 초특가위크’.

전국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셧다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 소모임 예약이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가 줄어든 반면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은 늘면서 ‘크리스마스 악몽’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서울 지역 주요 호텔 숙소예약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는 크리스마스 기간 파티룸과 고급 객실 등이 80~90% 이상 예약된 것으로 나와 있다. 서울 신촌의 H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취소된 방은 바로 다시 예약된다”고 전했다.

직장인 A(38)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서울이나 수도권을 피해 강원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성탄절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이를 반영하듯 강원 동해안의 대규모 콘도와 호텔들은 10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정선과 평창 등 강원 영서 지역 스키장들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슬로프와 입장객을 평소의 3분의1 수준으로 제한했으나 콘도 등 숙박시설 예약률은 90%까지 올라갔다.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 중문관광단지 호텔도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예약률이 80~90%에 달한다. 호텔 측은 조만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B호텔 관계자는 “제주도 바닷가 일대의 호텔은 젊은이들이 거의 차지했다”며 “우리 호텔이 집단감염지가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100인 이상 대규모 모임이 금지된 대구에서도 20~39명 단위의 소규모 모임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 호텔 객실이나 대형 세미나실 예약은 예년에 비해 적지만 소규모 뷔페 모임 예약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지역 호텔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객실과 연회석 예약률이 60%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성탄절 소규모 연회석은 예약이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일단 연말연시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서울시와 제주도, 강원도 등 지자체는 자체 인력으로 호텔과 파티룸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우리끼린데 어때’라는 생각으로 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야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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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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