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정치 목적 왜곡·짜맞추기 수사에 분노”

송철호 “정치 목적 왜곡·짜맞추기 수사에 분노”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1-30 15:49
수정 2020-01-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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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발표 기자회견 열어 검찰 기소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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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을 비롯한 1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30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지난 몇 달간 지속한 장기 수사 끝에 어제 저와 전·현직 동료 공무원 등을 기소했다. 저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저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왔고, 울산 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어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검찰이 소환 당일 경우 없이 기소를 발표했다”며 “이는 처음부터 검찰 수사가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좇는 대신 정치적 목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를 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대적인 수사에도,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는지를 검찰에 묻고 싶다”고 따졌다.

송 시장은 기소된 혐의와 관련해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위 수사를 청탁하거나 산재 모병원 건립 사업의 예비타당성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검찰의 혐의 내용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지만, 당시 저는 선거법상 민간인이었다”며 “민간인 신분의 저는 이미 공소시효 6개월이 만료된 상태였는 데도, 이를 모를 리가 없는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따졌다.

그는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측근 비리와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재수사해 엉뚱하게 왜곡된 울산 사건의 진위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검찰에서 여의치 않다면 특검을 해서라도 실추된 울산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불안해하는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에게 사건의 진위와 상관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법정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울산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철호 시장 기자회견 직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시장은 “검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6·13지방선거는 청와대와 여당, 부패한 일부 경찰, 송 시장, 송 시장 측근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 선거사건”이라며 “검찰 수사는 더 강도 높게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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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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