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만에 열렸던 ‘광화문광장’… 공화당, 5시간 만에 더 크게 다시 점거

46일 만에 열렸던 ‘광화문광장’… 공화당, 5시간 만에 더 크게 다시 점거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9-06-26 01:08
수정 2019-06-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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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천막 철거 뒤 6개동에 그늘막도

朴시장 “인내에 한계… 즉각 엄중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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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설치
기습 설치 서울시가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강제철거한 지 5시간여 만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지난달 기습 설치한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반나절 만에 공화당이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다시 법적 절차를 밟아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난감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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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철거
기습 철거 25일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공화당 천막을 당원들의 저항 속에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시와 공화당 등에 따르면 공화당 측은 이날 낮 12시 40분쯤 광화문광장에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조립식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다. 근처에는 그늘막도 길게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수백명을 투입해 공화당이 지난달 10일 기습 설치한 천막 2종과 그늘막, 분향소 등을 46일 만에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공화당 측은 광장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기습적으로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가 철거를 마친 뒤 불과 5시간여 만이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광화문역으로 향하는 해치마당 인근에서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당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사이에 다른 한편에서는 천막을 설치했다. 추가로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해 철거 이전보다 천막 규모가 더 커졌다.

허를 찔린 서울시는 공화당이 추가로 설치한 천막도 불법이므로 다시 법적 절차를 밟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자진 철거를 요구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또다시 강제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철거비용 약 2억원에 무단 점거 변상금 약 220만원을 부과하고 공화당뿐 아니라 관련 개인들에게도 공동 소송을 진행하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대한애국당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애국열사’ 5명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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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9-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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