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로 부활한다… 서울시, 100주년 기념 번역 배포

‘2·8 독립선언서’ 5개 언어로 부활한다… 서울시, 100주년 기념 번역 배포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9-02-08 09:20
수정 2019-02-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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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의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선인 유학생 수백명이 목숨을 걸고 선포한 조국 독립의 의지가 온라인에서 5개 언어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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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손잡고 ‘2·8독립선언서’를 번역해 모두 5개 언어로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의 국한문체로 쓰여진 선언문은 시민들에게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풀어쓰고, 이를 다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 등 4개 언어로 번역했다. 영어는 전승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교수, 중국어는 임금복 중국석가장 대학 교수, 일본어는 재일한국YMCA, 에스페란토어는 한국 에스페란토협회에서 각각 번역을 맡았다.

번역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공식 홈페이지와 반크가 운영하는 ‘독립운동가의 꿈’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반크는 전 세계에 있는 한글학교와 해외 한인단체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전 학교에 공문 형식으로 선언문을 각각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2·8독립선언은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이 일제의 심장부에서 전 세계를 향해 일제의 폭력성을 폭로하고 자주 독립의지를 밝힌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후 기미독립선언서와 3·1운동 등의 기폭제가 됐다. 2·8독립선언서는 같은달 1일 중국 만주 지린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독립선언서의 초안 작성에 참여한 조소앙 선생이 도쿄에 파견돼 유학생들을 도왔고, 당시 와세다대학교 학생이었던 이광수가 초안을 작성했다. 이들은 당시 국한문체의 선언문을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현재 번역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선언서는 ‘우리 민족은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오랜 역사동안 독립을 유지했다’는 선포로 시작해 본문에서는 일제가 한국을 침략한 정황과 폭력성에 대해 폭로하고 한국의 독립의지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한다’는 약속으로 마무리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3·1운동에 영향을 미친 2·8독립선언이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선언문 번역 배포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라면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선언서가 우리 조상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세계로 전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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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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