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운동·법치주의 헌신 홍남순 선생 정신 기리다

인권 운동·법치주의 헌신 홍남순 선생 정신 기리다

입력 2018-07-17 22:20
수정 2018-07-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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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변호사회 흉상 제막·‘인권상’ 제정

광주지방변호사회가 제헌절인 17일 광주 동구 동명동 광주변호사회관 1층에서 ‘인권의 대부’로 불리는 홍남순(1912~2006) 선생 흉상을 세우고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 제정을 의결했다. 제막식 행사엔 유가족을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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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상 기단석 정면에는 ‘나는 살만치 살았고, 저기 있는 분들은 불의에 항거하고 올바르게 살았는데 무슨 죄가 있나. 청년들이 무슨 죄가 있나. 다 석방해야 한다’는 글을 새겼다. 선생이 1980년 5·18 직후 항쟁수습위원 16명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죽음의 행진’에 나서 ‘광주사태 폭도 수괴’로 지목돼 군부에 의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2월 육군고등군법회 항소심에서 밝힌 최후진술 내용 일부다. 선생은 1년 7개월 복역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 광주구속자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며 줄곧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에 힘썼다.

최병근 광주변호사회장은 “창립 70돌을 맞아 총칼에도 기개를 잃지 않고 인권운동, 법치주의에 헌신한 정신을 기리고자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 출신인 선생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에 법률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광주지법 판사 등을 거쳐 1963년 광주 동구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각종 긴급조치 위반 사건 등 양심수 변론에 집중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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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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