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교사 성추행 입건…수업시간에 “여자들 강간 좋아한다”

노원구 교사 성추행 입건…수업시간에 “여자들 강간 좋아한다”

입력 2018-05-19 11:57
수정 2018-05-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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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현직 교사 두 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미투 운동 지지 메모로 빼곡한 서울 Y여고. 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미투 운동 지지 메모로 빼곡한 서울 Y여고. 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서울 노원경찰서는 A학교에 재직 중인 국어교사와 체육교사를 학생들을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재학생들의 수사 의뢰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A학교 졸업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제보 글이 늘어나면서 수사도 확대됐다. 경향신문이 전날 보도한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졸업생 A씨(26)는 “3학년 고전문학 수업시간에 국어교사가 고전소설을 해석하면서 ‘여자들은 강간당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손가락으로 성행위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졸업생 B씨(20)는 “국어교사가 질문하려는 학생이 다가오면 학생들의 손, 어깨, 팔, 귓불 등 신체부위를 수시로 만지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체육교사에 대한 제보도 쏟아졌다. 졸업생 C씨(20)는 “체육교사에게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고 말하자 ‘다리 잘 벌리겠네’라고 말했다”면서 “너무 당황해서 ‘스트레칭 말씀하시는 거냐’고 묻자 어물쩍 상황을 넘겼다”고 말했다. 졸업생 D씨(20)도 “체육교사가 수업시간에 댄스 동작을 가르쳐주면서 허리, 엉덩이, 가슴 부위를 만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행 상황과 관련해 “아직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A여고 졸업생들은 재학시절 현직 교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냈다. 일부 남자 교사들이 수업 도중 성적 발언을 일삼았고 여학생들의 엉덩이나 가슴을 툭툭 치거나 입술이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적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6일 A여고 전교생 1103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추행 피해 전수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해당 국어교사와 체육교사에 의한 피해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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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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