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봉주-김어준이 지방선거 말아먹게 생겼다”

진중권 “정봉주-김어준이 지방선거 말아먹게 생겼다”

입력 2018-04-24 09:36
수정 2018-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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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나꼼수’ 멤버 김어준, 정봉주를 향해 “지방선거를 말아먹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서울여대 제공
진중권 동양대 교수
서울여대 제공
24일 진중권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완간을 계기로 이뤄졌지만,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

‘드루킹 사건’에 대해 묻자 진중권은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파주의 ‘산채’라는 곳에 모인 수십명의 오타쿠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그 사람들이 댓글 조작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공모 같은 사람들에 대해 “조그만 찻잔 안에서 휘젓기 놀이하면서 찻잔 밖의 세계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즉 과대망상”이라면서 “어느 사회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드는 정신병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은 “그 반대편에는 그 망상을 진지하게 믿어주는 김어준 같은 이들이 있다.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색출하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세상에”라면서 “그걸 또 민주당이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음모론’에 편승해 정권 공격에 나서는 조선일보 등 언론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야당도 함께 비판했다.

진중권은 드루킹 사건의 큰그림부터 보면 된다면서 ▲민주당에서 불법적으로 댓글부대를 만들어 운용할 필요가 없다. 이미 제 시간·비용 들여가며 사이버전사 역할하겠다는 열성적 지지자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 ▲이번 수사는 민주당 측 고발로 시작된 것이다. 자기들이 관리하던 댓글부대라면 뭐 하러 경찰에 그 실체를 밝혀달라고 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언론이나 보수정당이 이러한 기초적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의혹을 뻥튀기해 음모론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당시 진중권은 의혹 제기자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 편에서 두 차례 기고했던 바 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진중권에게 이에 대해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말할 줄 몰랐다.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까지 찍어줬다”면서 “그 다음날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를 잘하겠거니 했는데 기자회견을 열어서 거짓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나서 정 전 의원에게 ‘당신이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과 같은 진보 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편 드는 건 당연하지 않냐”면서 “‘뽀뽀할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키스 미수 사건’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너도 정봉주 의원에게 키스 미수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나꼼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오직 나꼼수만 믿겠다는 ‘꼼진리교’가 대중의 의식을 현저히 왜곡시켰다”면서 “2012년에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면 수긍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수긍도 안 한다. 그냥 종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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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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