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두 번 연기’는 없다…여진 발생해도 23일 시행

수능 ‘두 번 연기’는 없다…여진 발생해도 23일 시행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0 15:51
수정 2017-1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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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 고사장 4곳, 남부로 변경…영천 등에 예비시험장 12곳 마련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23일 치르게 된다.

정부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북부지역 4개 수능시험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고, 수능 직전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지진때문에 수능을 또 연기하거나 재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과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2018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안에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능을 치르다 지진이 난 경우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가’ 단계)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고,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태(‘나’ 단계)에서는 시험을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다’ 단계)되면 운동장으로 대피할 수 있다.

다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은 무효가 되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 방안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시험 무효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논의하기는 했지만 정무적·정책적 판단과 학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문제라 지금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진으로 시험 무효가 된 학생들을 특별전형 등으로 구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세월호 특별전형은 각 대학이 몇 명을 정원외로 모집할 것인지 이미 정한 상태에서 전형을 했지만 이번에는 물리적(시간적)으로 어렵고, 공정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올해 특별전형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개진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고사장을 일부 바꾸기로 했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천98명 가운데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에 배정됐던 2천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뀐다.

이 지역 수험생의 3분의 1가량이 새로운 곳에서 시험을 보는 셈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여진이 또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경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해 포항 밖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경우 학생들은 각자 예비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예비소집 이후 강한 여진이 발생해 예비시험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수능 당일 아침 포항지역 시험장에서 모여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포항 밖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강한 여진이 발생했을 때 경북교육청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한다.

수능 당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가 포항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을 하고 시험 당일 포항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구조대원 2명을 배치한다.

대중교통 편성 횟수를 늘리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수능 당일 연례적으로 취해온 조치도 동일하게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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