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외유 최병윤 도의원 사퇴 임시회서 처리될 듯

물난리 외유 최병윤 도의원 사퇴 임시회서 처리될 듯

입력 2017-08-02 15:05
수정 2017-08-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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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서 수리 미룬 김의장 “본회의서 결정할 문제”…최 의원도 수긍

물난리 속 해외연수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의 사퇴서는 오는 29일 개회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원직 사퇴서의 본회의 처리를 주장해온 김양희 도의장이 2일 최 의원과 전화통화에서 이런 뜻을 전했고, 최 의원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자신의 징계수위를 정하려던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최 의원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의원직 사임의 경우 비회기에는 의장의 결재로 이뤄지고,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는 비회기 중이어서 김 의장이 사퇴서를 수리하면 되지만, 결재를 미뤘다.

이런 김 의장의 태도를 놓고 도의회 주변에서는 한국당 출신 3명의 또 다른 외유 의원들한테 의원직 사퇴 압박의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최 의원 사퇴서 처리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 의원 사퇴서 즉각 처리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동반 사퇴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 김 의장과 한국당을 향해 공세를 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최 의원이 김 의장의 뜻을 받아들임에 따라 의원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당 출신 의원 동반 사퇴 주장도 다소 힘을 잃게 됐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이번 외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더는 도의회 운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사퇴서 처리 시기 역시 내가 왈가불가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최 의원 사퇴서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가오는 임시회에서는 한국당에서 제명된 3명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된다.

김학철(충주1)·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들을 윤리특위에 넘겨달라는 뜻을 도의회 사무처에 전달했다.

8월 임시회는 물난리 외유로 국민적 공분을 산 도의회의 자정 의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도의회가 최 의원의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한국당 출신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준의 징계에 그친다면 적지 않은 반발에 직면할 게 분명하다.

청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는 유럽 외유에 대해 사과했던 도의회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의회가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식 태도를 보인다면 도의원 사퇴운동 등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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