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느는 경기도 인구…일부 시군 ‘풍요 속 빈곤’ 울상

자고 나면 느는 경기도 인구…일부 시군 ‘풍요 속 빈곤’ 울상

입력 2017-07-13 10:45
수정 2017-07-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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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안양·과천 등 7개 시군, 10년 새 인구 되레 줄어

2003년 말 서울시를 추월한 경기도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기도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경기도 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1천277만5천175명이다. 10년 전인 2007년 5월 말의 1천99만5천719명보다 16.2%(177만9천546명) 늘었다.

지난해 5월 말 1천259만4천829명보다도 1년 사이 1.4%(18만346명) 증가했다.

높은 집값 등으로 서울시로부터 인구가 유입되는 것은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일자리나 교육 등을 위해 주민들이 도내로 이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과 용인, 화성, 평택 등은 인구가 많이 증가한 반면 부천과 안양, 안산, 구리, 포천, 과천, 연천 등 7개 시군은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인구가 감소했다.

부천 1.7%(1만4천579명), 안양 4.3%(2만7천40명), 안산 2.5%(1만7천539명), 구리 0.5%(979명), 포천 2.5%(3천959명), 과천 3.3%(1천999명), 연천 0.2%(122명)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최근 1년 사이에 인구가 줄어든 곳은 성남과 안산, 광명, 군포, 의왕, 과천, 동두천, 연천 등이다.

일부 시군의 이같은 인구 감소는 구도심 지역의 노후화로 인한 인구 유출, 수요 부족으로 인한 개발사업 중단, 젊은층의 이농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 시군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간 부족으로 10년 전 상동신도시 개발 이후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산업단지개발 등이 끊기고 구도심의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부천시는 도내 꼴찌 수준인 출산율을 높여 인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산장려금과 다자녀(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우대 정책을 대폭 확대하고,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도심지 노후화 등으로 역시 인구가 감소하는 안산시도 다양한 출산율 높이기 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역시 원도심이 노후화한 부천, 안양, 광명, 군포, 의왕, 과천 등 중부내륙 6개 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203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출산율 추세가 이어지면 경기도 인구도 2033년이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뒤 “아울러 구도심 노후화,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한 일부 시군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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