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입력 2017-07-10 23:34
수정 2017-07-1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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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장관 ‘나눔의 집’ 방문… “전쟁이 가져온 인권침해 기억”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몸 낮춰 인사하는 정현백 장관
몸 낮춰 인사하는 정현백 장관 정현백(왼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강일출 할머니와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박물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자리에서 “군 위안부는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라며 “군 위안부 박물관을 용산박물관(전쟁기념관)과 가까운 위치에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사는 나눔의 집에도 전시관이 마련돼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여가부는 우선 부지 마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같은 날 성평등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일을 8월 14일로 지정하고 추모 사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연구소(가칭) 설치, 국립 역사관 건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정 장관은 군 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시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2015년 12월 28일 한·일 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정 장관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뵙고 어려운 것과 힘든 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재작년 12월 28일 일본과 합의한 부분을 새롭게 협상해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강일출(89) 할머니 등 4명을 만났으며 역사관 등을 둘러보면서 한 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 장관에게 “후세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장관님이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특별기획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설립을 추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미8군 용산기지가 이전하는 용산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포함된 국립여성사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등의 반대로 용산공원 조성안이 백지화됨에 따라 다시 부지 마련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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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7-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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